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5’의 개막이 다가왔다. 게임업계는 신작을 최초 공개하고 개발 과정에 관심을 집중시키려 하거나 지스타 전시 이후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엔씨, 10일 ‘아이온2’ 시연 빌드 정보 공개
게임 축제 지스타 2025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게임사들은 개발 중인 신작들을 대거 전시하고 이용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이 참가했다.
메인 스폰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신더시티’ 시연을 진행한다. 엔씨는 지스타에 앞서 지난달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해당 신작들을 전시하고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3시간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는 일찍이 미디어 시연을 진행하며, 10일 지스타 빌드 게임정보가 외부에 공개됐다. 지스타 콘텐츠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우루구구 협곡 던전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수동 전투를 하며 우루구구 협곡 던전에선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던전에 입장하기 전에는 200여개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활용해 캐릭터를 원하는 대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신작 ‘신더시티’는 엔비디아 최신 기술로 개발 중인 슈팅 게임이다.
◇ 넷마블 시연 4종, 트랜스미디어 전략게임 절반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출시 예정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최초 공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4종의 게임을 이용자에 선보인다. 출시 예정작들은 국내외 전시로 게임 이용자들에 익숙하다.
넷마블 시연작은 자체 IP(지식재산권), 외부 만화 IP가 절반씩인 게 특징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트랜스미디어 전략게임이 절반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트랜스미디어는 하나의 이야기를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전달한다.
PC·모바일 ‘나혼렙 카르마’는 지스타 체험 콘텐츠로 타임어택 던전과 이벤트 던전이 준비됐다. 넷마블은 타임어택 랭킹 순위에 따라 다양한 경품 제공할 계획이다. 이벤트 던전은 뱀서류 게임으로 제한된 공간 내 몰려오는 대량의 몬스터를 누가 더 빨리 처치하는가를 겨룬다.
‘이블베인’은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은 개발 초기 단계의 싱글 플레이 빌드를 공개하고, 인플루언서 무대에서 협력 모드를 선보인다.
◇ ‘팰월드 모바일’ 최초 공개, 이용자 평가 주목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파크 부스를 마련한다. 크래프톤 부스에선 게임 시연을 비롯해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팰월드 모바일’은 이번 지스타 주요 게임 가운데 외부에 공개된 시연 빌드 정보가 적은 게임으로 평가된다.
지스타에 전시되는 게임이 꼭 정식 출시까지 가는 건 아니다. 사업상 판단과 이용자 평가로 출시가 취소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넥슨 지스타 전시관에서 시연된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개발이 중단됐다. 슈퍼캣이 개발한 해당 게임은 지스타와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데미스리본’은 2023년 지스타에 전시된 이후 개발 인력들이 ‘칠대죄’ IP 신작 개발팀으로 이동하며 개발이 중단됐다.
게임 완성도가 높아 보이더라도 출시 작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2023년 지스타에 대규모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시관을 설치하며 뛰어난 게임성을 가진 신작을 선보였다. 그러나 ‘다크앤다커’ 원작사 아이언메이스와 넥슨 간 저작권 소송 다툼에 게임명을 ‘어비스 오브 던전’으로 바꾸고 결국 글로벌 출시를 중단했다. ‘팰월드 모바일’은 ‘팰월드’ 원작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닌텐도가 특허권 침해소송을 진행 중으로, 해당 소송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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