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프린스' 이광수, 베트남서 돈 없어 멘붕…"NO 자극 힐링 영화"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이광수와 김성훈 감독이 12년 만에 다시 뭉쳤다. 영화 '나혼자 프린스'를 통해 극장가에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혼자 프린스'(감독 김성훈) 시사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나혼자 프린스'는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 '공조', '창궐' , '수사반장 1958'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12년 만에 재회했다.

이광수는 낯선 곳에서 혼자 남게 된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로 분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강준우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지만, 외로움과 불안이 밀려오자 광고 촬영차 방문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이날 이광수는 "TV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에는 실제 제 모습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많다. 본연의 모습보단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제 모습을 강준우 캐릭터에 입히면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다"며 "예능에서의 모습을 작품에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운을 뗐다.

또 강준우 캐릭터에 대해 "톱스타의 위치에서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부담감 느끼는 캐릭터다. 전 그런 부담감보다는 감사하고 기쁘게 일을 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라 아직 지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아직 강준우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실제로 이광수는 동남아 지역에서 '아시아 프린스'라고 불린다. SBS 예능 '런닝맨'이 동남아에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 이에 대해 그는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이 베트남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저한테 의미있는 고마운 나라다. 오랜만에 가는 거라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나혼자 프린스'는 베트남에서 모든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타오를 연기한 베트남 배우 황하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감독님이랑 베트남에 일찍 넘어가서 대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 언어가 다른 베트남 친구들과 연기하다 보니까 리허설을 충분히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타오 역의 황하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첫인상이 강렬하지 않은데, 내면에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를 찾았다. 여러 명을 만나다가 황하 배우를 만나게 됐고, 수줍어하다가 자기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면에 단단함이 있구나 생각했다. 광수 배우와 키 차이가 고민이긴 했지만, 연기를 잘한다면 키 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김성훈 감독과 이광수는 '나혼자 프린스'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 감독은 "유쾌하고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광수가 훌륭하게 열심히 잘해줬다"면서 "예능을 통해 즐거움을 드렸던 이광수가 이번에 이 영화로 또 한 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광수는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 영화다. 추워지는 날씨의 영화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나혼자 프린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