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과소평가된 FA.”
MLB.com 마크 페인샌드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FA 랭킹 탑30을 발표했다. 카일 터커, 알렉스 브레그먼, 카일 슈와버, 보 비셋, 코디 벨린저, 피트 알론소, 딜런 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 마이클 킹, 레인저 수아레즈가 탑10을 형성했다.

페인샌드는 탑30에 김하성(30)을 포함하지는 않았다. 디 어슬래틱, ESPN 등 50명~100명을 순위로 매긴 매체들은 김하성을 3~40위권에 넣었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을 FA 대어로 바라보지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자원으로 여긴다.
더구나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가 귀하다. 1티어 보 비셋(27)은 수비 약점이 뚜렷한 선수다. 때문에 김하성이 사실상 유격수 1티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하성은 수비력이 좋고, 다재다능하며, 어깨 부상의 위험성에서 거의 벗어났다.
물론 안타머신 비셋과 비교가 될 수준은 아니다. FA 시장에선 결국 공격력 좋은 선수가 대접을 잘 받는다. 비셋은 1억달러대 후반에서 2억달러대 초반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주요 FA 랭킹에서도 탑5에 든다.
이런 상황서 MLB.com이 10일 이른바 지난 7일 게재한 기사의 후속편을 내놨다. 오프시즌 초입에 각종 궁금증을 정리하면서, 페인샌드의 탑30 외에 가장 눈에 띄는 FA, 다시 말해 과소평가된 FA가 누구인지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1~3위는 브랜든 우드러프, 헤이슨 베이더, 더스틴 메이다. 그리고 최소 1표 이상 얻은 선수 명단에 김하성이 당당히 포함됐다. 김하성을 선택한 MLB.com 사람은 결국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결국 김하성에 중요한 건 내년이다. 얼마를 받고 어디서 뛰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어쨌든 올해도 50경기를 채 못 뛰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마지막 1개월간 잘했지만, 압도적인 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 1개월로 FA 대박을 논하기엔 표본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김하성이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면 가치를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건강할 때 기량 자체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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