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글로벌 ‘젊은 피’ 이선주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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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LG생활건강 신임 대표. /LG생활건강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LG생활건강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선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0월 1일자로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데 이어 이날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다.

1970년생인 그는 로레알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로레알코리아에서 홍보·기업커뮤니케이션 임원을 거쳐 ‘입생로랑’, ‘키엘’,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거치며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해외시장 확장 경험을 쌓았다.

뷰티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실적 부진에 따른 ‘쇄신형 교체’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2022년 7111억원에서 2023년 4870억원, 지난해 459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3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외부 인사를 CEO로 앉힌 것은 LG생활건강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인사 중심의 LG그룹 인사 문화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북미 등 글로벌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체질 전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또한 LG생활건강은 고정비 절감과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최근 본사 이전도 내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애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며 보유하던 자사주 1500주(약 4억3300만원 상당)를 전량 매각했다. 이 전 대표는 실적 개선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자사주 15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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