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총 1800조 시대 "코스피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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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강남 3구를 비롯해 성동·마포 등 인기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9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803조3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624조4016억원)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로, 처음으로 180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3252조원)의 55%를 넘는 규모다.

서울 아파트 시총은 올해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700조원을 넘긴 데 이어, 불과 다섯 달 만에 1800조원 선마저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시총 1803조3575억원 중 일반 아파트가 1452조3767억원을 차지했고, 재건축 아파트는 350조980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일반 아파트는 10.2% 상승했고, 재건축 단지는 14.7%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26조286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9% 뛰었고, 서초구(218조9424억원)는 13.8%, 송파구(232조3509억원)는 16.8% 상승했다. 이들 강남 3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전체 서울 아파트 시총의 43.1%에 달한다.

비강남권에서도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양천구(95조8278억원), 성동구(81조1909억원), 마포구(76조5400억원), 용산구(56조1705억원), 광진구(40조1699억원) 등도 모두 시총이 확대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공사비 상승으로 신축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내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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