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보인다!' 화천KSPO,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서울시청에 3-2 승리…15일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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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KSPO 선수들이 8일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몸싸움을 벌이는 화천KSPO와 서울시청 선수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화천KSPO가 먼저 웃었다!'

화천KSPO여자축구단(이하 화천KSPO)이 '트레블'을 향한 힘찬 전진을 계속했다. 8일 상암월드컵보조구장에서 펼쳐진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시청을 3-2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크게 앞섰다. 후반전 들어 서울시청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며 3-2까지 쫓겼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5일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에 서울시청은 2차전에서 최소 1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이룰 수 있다.

화천KSPO는 1차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0분 위재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4분 뒤에는 위재은의 크로스를 최유정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이수빈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16분 신보미에게 헤더골을 허용했고, 3분 후 김미연에게 다시 헤더골을 얻어맞았다.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수비를 강화하며 3-2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골키퍼 김민영의 연속 선방이 빛났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된 위재은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두 팀 선수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화천KSPO 강선미 감독은 경기 후 "초반 득점이 잘 나오며 공격 흐름이 좋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유영실 감독은 "0-3에서 두 골을 따라잡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박희영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후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화천KSPO는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내내 탄탄한 조직력과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면, 여자축구 실업팀 첫 '3관왕(트레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5일 화천생체구장에서 열린다. 화천KSPO가 사상 첫 트레블을 완성할지, 서울시청이 극적인 반전을 써내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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