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현성 프로젝트

마이데일리
배현성/어썸이엔티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이제부턴 배현성(26)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한 발씩 꾸준히 밟고 오른 그 결과물은 값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시작으로 '연애플레이리스트'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이번에 tvN '신사장 프로젝트'로 대선배인 한석규와 호흡도 안정적이었고 높은 시청률까지 가져왔다. '박보검 닮은 그 배우'로 불리던 때를 지나 이젠 '신사장 프로젝트' 배현성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배현성은 "한석규 선배가 그랬어요. '촬영할 때 항상 전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이 연기하는 걸 보고 듣고 말해야한다'고요. 그래서 조금은 더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슴같은 깊은 눈망울은 빠져들듯 묘하게 듣는 이를 홀린다. 어느덧 데뷔 8년차, 불과 몇 년 전보다 떨림도 줄었고 말수도 많이 늘었다. 차기작도 정했다. 이제 오롯이 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끈다.

배현성/어썸이엔티 제공

-'신사장 프로젝트'가 사랑 받은 이유는.

"에피소드 위주로 빠르게 진행됐고 신사장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 역시 전세 사기 에피소드때 재미있고 통쾌함을 느꼈다."

-엘리트 판사 캐릭터였다. 준비한 점이 있나.

"치킨집에서는 어딘가 어리숙해도 본업인 법 이야기할 때는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 전 법정 참관 수업도 다녀오고 변호사를 만나서 이야기도 들었다.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관찰했다. 툭 치면 법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 토씨 하나 안 틀리려고 노력했다."

-한석규와 촬영이 긴장되진 않았나.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촬영 전 주 2·3회 만나 대본 연습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연기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았고 그 안에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보고 듣고 말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재미있는 건 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한석규 배우와 연기를 해?' 라며 놀랍다고 기뻐했다."

-특별히 들은 조언이 있다면.

"촬영장에선 선배가 아닌 신사장이라 생각하고 '지지 않게'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딪히는 장면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대본 리딩이 중요했다."

-한석규가 칭찬도 해줬나.

"기본기가 좋으니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웃음)"

-배현성과 극중 조필립의 성격은 비슷한가.

"실제로 무슨 일이 있어도 융통성 있게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기는 편이다. 꼬치꼬 캐묻는 성격은 아니다."

-충분히 시즌제가 제작될 드라마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 조필립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나.

"18세에 SNS로 타 매니지먼트의 연락을 받아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때 연기를 배웠고 그 전까지 구체적인 꿈이 없었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낯을 가렸는데 연기하면서 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었다. 살면서 내본 적 없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흥미를 느꼈다. 점점 역할이 커지며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이 많아지고 감독·선배들과 소통하면서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아직 진한 멜로를 한 적이 없다. 성격이 조금 소극적이라 진행된다면 얼굴이 빨개질까 걱정된다. 그래서 추운건지 부끄러운건지 티가 잘 안 나는 겨울에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보석함' 출연이 화제였다.

"너무 재미있었다. 주변에 그렇게 높은 텐션을 가진 사람이 없다. 신나는 기운을 많이 받았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웃기만 했지만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홍석천 선배가 쉬는 시간마다 '괜찮니?' 물어봤는데 사실 집에 가서 뻗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누워만 있었다."

-얼굴에 양면성이 있다.

"눈이 짝눈이라 그런 것 같다. 왼쪽 눈이 더 커 왼쪽에서 볼 때는 순한 느낌이 있고 오른쪽 눈은 조금 더 날카로워서 카메라에 잡힐 때 양쪽의 느낌이 다르다. 나는 왼쪽을 더 좋아한다."

-차기작이 정해졌다.

"티빙 드라마 '대리수능'이다. 교복을 다시 입는다. 어린 이미지를 벗으려는 생각은 안 한다. 나중에 나이 들면 다른 이미지가 씌어져 서서히 변할텐데. 지금은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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