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라인업 포인트는 안현민의 2번"
류지현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안현민을 2번으로 배치한 이유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9일 고척돔에서 체코와 맞붙은 후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는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으로 KBO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을 파악하고, WBC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을 찾겠다는 심산이다.
이날 대표팀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가 있다면, 소속팀 KT 위즈에서는 주로 중심 타선에 배치됐던 안현민이 2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군에 입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안현민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안현민은 올해 112경기에 춪런해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타율 0.334 OPS 1.018이라는 매우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태극마크까지 다는 기쁨을 맛봤다.
그런데 이날 안현민이 중심 타선이 아닌 2번 이름을 올렸는데, 류지현 감독이 그 이유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라인업에 대한 질문에 "야수가 한정이 돼 있지만, 최대한 고민을 했다"며 "라인업의 포인트라고 한다면 안현민의 2번"이라고 밝혔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현민은 올해 wRC+(조정 득점 생산력) 182.7로 리그 1위에 랭크됐다. wRC+의 경우 100이 리그 평균에 해당되는데 무려 182.7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안현민은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2위 오스틴 딘(171.6)과 비교하더라도, 무려 10 이상의 차이가 난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안현민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가장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여러 좋은 기록들이 있지만, 특히 wRC+ 기록을 조금 더 높게 봤다. 앞쪽에 무게감이 있으면, 득점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라인업은 테스트의 과정이다. 9일 경기의 경우 라인업에 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내일은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기 보다는, 오늘과 내일 라인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류지현 감독은 많은 3루 자원 중에서 김영웅을 향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김영웅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평가전에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 프리미어12 당시에도 김영웅이 소집됐다가 허리 부상으로 끝까지 완주를 하지 못했는데,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준비를 하는 과정이나 훈련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진지했고, 열심히 하더라.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이날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은 어떻게 될까. 류지현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던 두 팀의 투수들은 나오지 않는다"며 "두 번째 투수로는 곽빈이 준비한다. 선발 곽빈의 투구수를 볼 것이다. 투구수에 따라서 이닝이 결정된다. 그리고 김건우가 이닝을 조금 끌어준다면, 이후 불펜 투수들은 게임 상황이 맞게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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