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혼조…다우 0.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지속됐으나, 미국 의회가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종식시키는 합의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 막판 낙폭이 크게 줄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p(0.16%) 상승한 4만6987.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48p(0.13%) 오른 6728.8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48p(-0.21%) 떨어진 2만3004.5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AI 거품 우려에 역대 최저 수준의 소비 심리 지표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1월 50.3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2년 6월(50.0)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 6월을 제외하면 관련 지표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묻는 세부 지수는 6.3p 급락한 52.3으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보고서는 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가계는 여러 방향에서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되고 자신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화당에 예산안 타협안을 제안하면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의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인 개혁은 추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이 그간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이번 예산안에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한 때 5% 하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가 강보합권으로 되돌아섰고, 아마존(0.56%), 메타(0.45%) 등도 올랐다. 애플(-0.48%), 마이크로소프트(-0.03%), 구글의 알파벳(-2.08%), 테슬라(-3.68%) 등 4종목은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0.1bp 내린 4.09%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0.9bp 떨어진 3.55%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7% 하락한 99.05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54%) 오른 배럴당 59.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25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63.63달러로 집계됐다.

원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다는 소식으로 장중 하락세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국가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촉구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예외적으로 헝가리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재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8% 내린 5566.53에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69% 밀린 2만3569.9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5% 떨어진 9682.5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8% 빠진 7950.18로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