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11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서울 성수가 ‘11초의 열기’로 들썩였다.
7일 오후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서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1초 안에 물건을 담으면 전부 가져갈 수 있다’는 안내 아래 사람들은 빨간바구니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렸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광군제를 앞두고 연 체험형 팝업스토어 ‘11초 장바구니 챌린지’ 현장이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이벤트를 오프라인으로 옮겼다. 할인 행사를 넘어 광군제를 다양한 상품을 즐기고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쇼핑 축제’로 구현했다.
“앱에서 하던 걸 직접 해보니 진짜 게임 같아요.”
참가자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기대 섞인 웃음을 지었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20대 미국인 메디슨은 “먹을 건 먹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져갈 거예요”라며 미소를 띠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남성 참가자는 “1등 상품이 아이폰이라길래 도전했는데, 운 좋게 모니터 받침대를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챌린지는 스태프가 상자를 쏟자 라면, 참치, 젤리, 기저귀, 수세미, 헤어드라이기 등 다양한 제품이 눈앞에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신호음과 함께 물건을 쓸어 담는다. 11초가 지나자 곳곳에서 웃음과 탄성이 터졌다.
“진짜 순식간이에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담았어요.”
행사장은 그야말로 열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1층 ‘11초 장바구니 도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2층 전시존을 방문해야 한다. 이곳은 컵라면, 전자제품, 키보드 등 인기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키보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챌린지에 앞서 손가락을 풀고 스킬을 훈련하는 장소다. △손가락 튕기기 △배드민턴 공 넣기 △화면의 바구니 터치하기 등 미니게임 3가지를 마치면 최종 1층 ‘11초 장바구니 도전’ 자격이 주어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제를 알리는 전략적 장소로 성수동을 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성수는 트렌드와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젊은 소비층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광군제를 단순한 세일이 아닌 문화형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팝업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예약 없이 현장 등록을 받으며, 한 타임에 30명씩 입장해 체험을 진행한다. 일단 입장을 하면 20~30분이면 충분히 체험이 가능하다. 맥북, 아이폰, 미우미우, 플스, 다이슨 등 큰 경품이 등장하는 시간은 알리익스프레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하고 있다.

광군제는 세계 최대 규모 쇼핑 축제로, 국내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해 국내 행사에는 경동나비엔, 더자리, 어반플레이어스, 가쯔(KAZT), 순천만수산 등 국내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타임딜로 최대 50% 할인과 ‘11,111원 특가’ 상품이 준비됐다. 온라인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오픈 첫날인데 11시 전에 200명이 넘게 오픈런 줄이 늘어서 있어서 놀랐다”며 “광군제를 앞두고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에게 브랜드를 친근하게 알리고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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