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옵션 서비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토스증권이 옵션 거래를 마치 게임처럼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3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오는 10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었다.
옵션 거래는 미래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제도다. 사는 권리인 '콜(Call)옵션'의 경우, 손실이 무한정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옵션 거래는 고위험 등급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난도 금융투자 상품 관련 분쟁이 잇따르자, 내년 1월 감독 규정 개정안 시행 등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토스증권이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높은 수익률과 게임적 요소를 강조한 홍보 문구로 옵션 거래 서비스를 알렸다는 점이다.
예시로 "다음주 금요일, 화이자의 가격이 현재보다 오를까요 내릴까요", "관심 추가하고 바로 1계약 샀다면 100% 올랐어요" 등의 문구가 사용됐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은 "고위험 파생상품을 접근성 좋게 했다", "'부모의 원수한테 선물과 옵션을 가르쳐라'는 말이 있는데, 토스는 자기 고객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협회에 "위험한 상품이니, 투자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광고 심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토스증권은 옵션 체험 페이지와 추가 사전 신청 이벤트를 중단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일단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 출시는 잠정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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