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그렇게 '애지중지'했는데…커쇼 은퇴→올스타 투수와 결별, 다저스 선발 보강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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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의 토니 곤솔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오랜기간 애지중지했던 토니 곤솔린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완전히 선발진을 다 갈아엎는 모양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2022년 올스타 토니 곤솔린을 지명할당(DFA)하며 구단이 직접 드래프트하고 키워낸 투수의 여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81순위로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곤솔린은 2019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 11경기(6선발)에 등판해 4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곤솔린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은 2022시즌. 당시 곤솔린은 24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6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했고, 그해 곤솔린은 개인 통산 첫 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그리고 2023시즌에도 곤솔린은 20경기에서 103이닝을 던지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4.98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곤솔린은 부상으로 인해 2024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고, 올해도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하게 됐고,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26시즌도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에는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게 됐고, 입지가 좁아진 곤솔린은 결국 7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곤솔린은 올해 8월, 2023년 토미존을 재건하는 추가 수술을 받으며, 오른쪽 팔꿈치 인대에 내부 보조 장치를 삽입하고, 굴곡건까지 수리했다. 그 결과 2026시즌 대부분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방출은 하나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다소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곤솔린이 방출의 대상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LA 다저스 시절의 토니 곤솔린./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 또한 "다저스는 회복 기간을 8~10개월로 전망했으나, 빠른 회복을 하더라도 2026시즌 초반 결장은 불가피하다. 최근 3년간 출전이 불안정했던 만큼 구단은 예상 연봉 540만 달러(약 78억원)를 지불하고 잔류 시키기보다는 방출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2026시즌을 뛸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곤솔린을 방출했다는 것은 다저스가 이번 겨울 FA 시장을 통해 선발 자원을 새롭게 데려올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투수 최고 몸값'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 타일러 글래스노우라는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선발 로테이션이 온전히 가동된 적은 많지 않다.

다저스 마운드에는 늘 부상이 뒤따르는 까닭이다.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져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다저스는 선발 후보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곤솔린이 다저스를 떠나게 된 것은 물론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까닭이다.

기존의 선발 자원들과 줄줄이 결별하고 있는 다저스가 과연 이번 겨울 마운드 보강을 어떻게 이뤄낼까. 물론 에밋 시한이라는 추가 선발 후보도 있는 만큼 추가 선발보다는 불펜 보강에 신경을 쓸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다저스의 최강 선발진이 모두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은 많지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의 토니 곤솔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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