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쇼핑(023530)이 대형마트 부진 속에서도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3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 회사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집객과 콘텐츠 강화로 매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4101억원으로 4.4% 줄었으며, 울산역 환승센터 사업 철회에 따른 손상차손 인식으로 4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성장이 이어졌지만, 그로서리 부문의 어려운 영업환경과 하이마트의 역기저 영향으로 전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 7343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7%, 9.0% 증가했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며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9% 늘었고, 전체 매출 비중도 19%까지 확대됐다. 패션 카테고리 호조 역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로서리(마트·슈퍼) 부문은 매출 1조3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85.1% 급감했다. 추석 시점 차이와 정부 민생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e그로서리 투자비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백화점 및 마트 사업은 매출 374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으로 각각 0.4%, 69.7%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1년 만에 분기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베트남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인도네시아 발리점은 하이브리드 매장 리뉴얼 효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커머스(롯데온)는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16%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매출 652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각각 4.9%, 39.3% 감소했지만,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적은 개선됐다.
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 1.6%, 영업이익 4.8% 증가했고, 영화관 사업 '컬처웍스'는 매출 1278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 연말 특수를 겨냥해 집객형 콘텐츠와 리뉴얼 오픈 전략을 병행한다.
백화점은 잠실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개관에 이어 본점·인천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오는 20일부터는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한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 및 PB(자체브랜드) 중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내년 본격 가동되는 e그로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해외 부문은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 모델 전환을 가속화한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 성장하며 흐름이 안정적"이라며 "연말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매출과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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