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억↑' 김혜성에게 '오퍼'까지 했던 에인절스, 이번엔 송성문과 연결 "팀 적합성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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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적합성이 가장 높다"

미국 '팬 사이디드'의 '헤이로 행아웃'은 7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LA 에인절스의 오프시즌 과제를 짚으면서 송성문의 이름을 거론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타율 0.340 OPS 0.927로 활약하며, 잠재력이 만개하기 시작한 송성문은 올 시즌 중 키움과 6년 동안 120억원 전액이 보장되는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키움은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면, 계약을 파기하고 도전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뜻이 크지 않아 보였지만, 계속해서 스카우트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고, 키움과 6년 120억원의 '보험'이 생긴 만큼 도전장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올해 144경기에 나서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타율 0.315 OPS 0.9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빅리그로 향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송성문의 최소 요구 조건은 확실하다. 키움과 맺은 120억원보다는 더 높은 몸값, 그리고 마이너리그 계약은 맺지 않을 생각이다. 이는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송성문은 키움에 잔류하면 그만이다. 송성문 입장에선 잃을 게 없다.

메이저리그 스토리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송성문은 각 언론들이 선정한 FA 랭킹 등에 이름을 올리진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전날(6일)부터 조금씩 송성문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송성문과 어슬레틱스를 연결시켰고, '저스트 베이스볼'은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3년 2500~3000만 달러(약 361~434억원)의 구체적이 몸값까지 전망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5회말 2사에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리고 7일에는 에인절스와 송성문의 이름이 함께 거론됐다. 이유는 에인절스는 좌타자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까닭이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김혜성에게도 '오퍼'를 했던 팀. 당시 LA 다저스보다 더 나은 조건을 내걸었지만, 김혜성은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헤이로 행아웃'은 7일 "송성문은 좌타자"라며 "현재 잭 네토, 마이크 트라웃, 조 아델, 테일뤄 워드(잔류시), 로건 오하피, 크리스티안 무어 등의 선수로 구성된 라인업을 고려할 때 좌타자를 반드시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송성문은 29세 내야수로, 플러스와 마이너스 수비수로 평가받지는 않지만,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은 팀 입장에서 분명한 장점"이라고 짚었다.

"송성문은 일본이 아닌 KBO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그 수준이 낮다고 여겨지는 KBO 출신 선수들의 특성상 메이저리그에서의 평가는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KBO 내 생산력은 평균 이상이었으며, 이정후와 김혜성, 김하성 등 KBO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헤이로 행아웃'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이적료가 발생하는 점은 약간의 부담 요소이지만, 송성문은 에인절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 즉 좌타 내야의 유틸리티형 타자이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팀 내 적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에인절스가 송성문에게 오퍼를 던질지는 미지수. 하지만 걸림돌이 전혀 없진 않다. 최근 에인절스는 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던 까닭이다. 그 배경에는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트라웃도 가해자로 포함이 돼 있었다. 이런 요소는 에인절스 입단을 꺼려지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김혜성에게도 관심이 있었던 에인절스라면 송성문에게도 접근할 가능성은 높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키움 송성문이 4회초 2사 1-2루에 1타점 적시 2루를 쳤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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