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페디가 받은 총 보장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
2025년 한화 이글스 팬들을 행복하게 했던 코디 폰세는 2026년 어디서 뛰고 있을까.
폰세는 올 시즌 한화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역이다. KBO 데뷔 첫해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에 올랐다. KBO 개막 최다 17연승에 성공했으며, 252탈삼진은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KBO리그를 지배한 폰세에게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다. 폰세 역시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사실이다. 폰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후 "한국에서 보낸 시즌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팀 동료들과도 친해졌고, 다른 팀 선수들과도 친해졌다"라며 "이제 시즌이 끝났다. 이제 내 걱정은 아내와 아이다. 아직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아이를 빨리 낳고 보고 싶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일(한국시각) 2025-2026 자유계약(FA) 선수 상위 50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폰세는 39위에 자리했다. MLBTR은 2년 2200만 달러(약 320억) 계약을 예상했다.
MLBTR은 "많은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폰세는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투수다"라고 소개하며 "前 밀워키 브루어스 2라운드 지명 투수인 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잠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5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86으로 고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폰세는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5.86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넘어가 세 시즌을 소화했다. 닛폰햄 파이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 통산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MLBTR은 "폰세는 지난 4년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했다. 2022~2024년 일본에서 뛴 뒤, 2025년 KBO리그 한화에서 선발로 뛰며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닛폰햄 시절에는 준수한 성적을 냈고, 2024년 라쿠텐에서는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KBO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즌 중 하나를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삼진율은 36.2%, 볼넷률은 단 5.9%에 불과했다. 252탈삼진으로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고, 5월 17일에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메이저리그 시절 폰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2마일(약 150km)이었으나, 지금은 평균 95~96마일(약 153~154km)에 최고 98마일(약 158km)까지 나온다. 여기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폰세는 몇 년 전 메이저리그 복귀해 성공을 거둔 에릭 페디와 비교된다. 다만 폰세는 페디에게 없는 일본에서의 검증된 활약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구위와 삼진 능력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전문가들은 페디가 받은 총 보장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지어 3년 계약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라고 바라봤다. 페디는 2023년이 끝난 후 2년 1500만달러(약 218억)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바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폰세의 새로운 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과연 폰세는 내년에 어디서 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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