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무조건 성적 위주로 할 거다"
KT 위즈가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6년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잡았다.
'막내 구단' KT는 창단 직후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15년 1군 진입과 동시에 개막 11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2017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맴돌았고, 2018년 간신히 9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KT는 6위를 기록, 달라진 경기력을 뽐냈다. 이듬해 3위로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2021년은 창단 최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7시즌 만에 우승을 달성, 신생팀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가을 단골이자 마법의 팀으로 도약했다. KT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또한 2021년 1위 타이 브레이커 승리, 2024년 5위 타이 브레이커 승리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달성했다. 모두 KBO리그 최초 기록. KT의 마법은 타 구단의 두려움을 샀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다. 한 가족과 다름이 없는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결별을 택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히트상품 안현민의 발굴, 토종 선발진의 분전에도 KT는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최저 성적 타이다.
KT는 마무리 캠프에 돌입, 내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대만에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을 펼친다. 7일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9일 대만 라쿠텐 몽키스와 격돌한다.
지난 6일 이강철 감독은 "어차피 지난 시즌은 어쩔 수 없다. 아쉽지만 털어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신인 '1라운더' 박지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강철 감독은 "대만에도 경기 내보내려고 데려왔다. 1이닝씩 정도. 박지훈은 그간 게임을 했다. 고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체전 경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라면서 "투수를 중간에 보강해야 한다. (새 인물이) 2명 정도 나오면 좋겠다. 새로운 인물이 좀 나와야 한다. 힘 있는 공을 뿌리는 점에선 박지훈이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내년에 대해 묻자 "(안)현민이 같은 선수가 하나씩 올라와 주면 좋겠다. 내년에 또 모른다. 누가 또 탁 튀어나올지. 눈에 띄는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도전을 해야한다. 무조건 성적 위주로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부진에 대해서는 "다 핑계다.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든 외국인 선수들이 꾸준히 한두 명씩은 잘해줬다.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건 국내 선발 3명 덕분이다. 3명이 잘 버텨줘서 우리가 잘 버틸 수 있었다. 선수를 잘 뽑아서 간다 하면 다시 한 번 또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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