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900선 '붕괴'…외국인·기관 '팔자'에 3%대 급락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7일 3800선까지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10p(-3.16%) 급락한 3899.3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73p(-1.56%) 내린 3963.7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한때 40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3900선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5일(장중 3867.81) 이후 2거래일 만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2588억원, 217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823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민간 고용 지표 약화 및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재개에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72%)를 비롯, SK하이닉스(-4.38%), LG에너지솔루션(-2.55%), 현대차(-3.35%), 두산에너빌리티(-4.16%), KB금융(-1.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9%), HD현대중공업(-4.86%), 기아(-2.59%) 등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 악화에 따른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별로 반도체·방산·전력기계·2차전지·조선 등 많이 올랐던 업종의 차익 실현이 나오는 2거래일 전과 동일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의 셧다운으로 국채 발행 일정이 조절되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수급 유입에 장벽이 생겼다"며 "셧다운 중단 여부와 13일 미국 소비자 물가, 20일 엔비디아 실적을 두 가지 중요 분기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52p(-2.73%) 내린 873.6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1216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0억원, 354억원씩 매도 우위다.

펩트론(2.18%)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0.4원 오른 1448.1원에 출발해 현재 1456.4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4월 11일(1457.2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스피, 장중 3900선 '붕괴'…외국인·기관 '팔자'에 3%대 급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