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상당히 높은 잠재력을 지닌 영입 후보"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어슬레틱스는 2026시즌 개막 전까지 반드시 보강해야 할 몇 가지 포지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송성문의 이름을 거론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타율 0.340 OPS 0.927로 활약하며 본격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한 송성문은 올해 144경기(전경기)에 나서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타율 0.315 OPS 0.917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송성문은 올 시즌 중 키움 히어로즈와 120억원이 전액 보장되는 6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을 갖고 있다. 키움도 송성문이 빅리그에 도전한다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6년 120억원이 보장된 계약을 맺었고, 나이가 있는 만큼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미국으로 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을 갖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미국 언론을 통해 좀처럼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송성문.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송성문의 이름도 조금씩 등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SI'는 6일 송성문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닉 커츠와 제이콥 윌슨이 이끄는 젊은 내야진에 더할 2루수 혹은 3루수 보강이 필요하다"며 "어슬레틱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SI'는 "올해 29세인 송성문은 KBO에서 9번째 시즌을 마쳤으며,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상당히 높은 잠재력을 지닌 비교적 저비용의 영입 후보로 평가받는다"며 "어슬레틱스 입장에서 송성문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14.9%의 평균보다 낮은 삼진율"이라고 짚었다.


"올해 송성문은 타율 0.315 OPS 0.917, 홈런 26개를 기록하며 키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KBO는 보통 더블A~트리플A 수준으로 비교되지만, 이 정도의 수치는 매우 인상적이며, 메이저리그 적응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송성문은 대럴 에르나이즈, 브렛 해리스, 맥스 먼시 등과 내야 경쟁 구도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슬레틱스에게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송성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보다 훨씬 처럼하며, 위험 부담도 적다. 물론 송성문은 무라카미만큼의 파워는 없지만, 정확한 컨택 능력과 내야의 다재다능함으로 팀에 충분히 가치를 줄 수 있다"며 "KBO에서 송성문은 주로 3루수로 출전했지만, 1루와 2루도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내야수"라고 평가했다.
'SI'는 "또한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는 빅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어슬레틱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작년 일본의 모리이 쇼타로를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유격수와 투수를 병행하겠다'는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수의 요청을 존중하는 유연성은 어슬레틱스가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끝으로 'SI'는 "올겨울 어슬레틱스는 내야진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외부 영입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송성문은 팀 전력 향상에 기여할 만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저스트 베이스볼'도 송성문과 어슬레틱스를 연결지으며 3년 2500~3000만 달러(약 361~434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확실한 것은 송성문은 키움에서 보장받은 120억원보다는 더 좋아야만 메이저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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