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장관급 내정 3개월 고사…"난 진보도 보수도 아냐"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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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박진영이 진솔한 얘기를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진영, 안소희, 붐, 권진아가 출연한 ‘JYPick 읏 짜!’ 특집으로 꾸며져 호평을 받았다. 6일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3.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4.8%로, ‘대형들에게 약해지는 붐의 불치병 ‘쫄병’ 고백 장면’이 차지했다.

‘라스’에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나오는 JYP 박진영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3개월 동안 고사했지만 K팝 산업의 미래를 위해 결심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국가 단위에서 시도해 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위원장직 제안이 ‘라디오스타’ 출연 일정과 겹쳤다는 일화를 밝히며 “대통령님은 국가전략회의, 저는 ‘라스’였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박진영은 “정치 성향을 오해받을까 걱정돼 30년간 말을 아꼈지만 이번엔 솔직히 밝히고 싶었다”며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박진영”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진보는 서민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보수의 정책도 균형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며 “양쪽 다 필요한 시대적 상황을 보며 중심을 지키려 한다”라고 진심 어린 소신을 밝혔다. 이때 안소희는 “너무 부끄럽다”며 얼굴을 감쌌고, 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가 이 멘트를 괜찮다고 했다”며 억울해하자 김구라는 “그건 사회생활이지”라며 일침을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BC ‘라디오스타’

그는 이어 ESG ‘세계 지속성장 기업’ 순위에서 JYP가 세계 3위, 한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진심이 담긴 시스템이 결국 통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 “구사옥은 비와 원더걸스가, 신사옥은 스트레이 키즈와 트와이스가 지었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유기농 도시락 제공이 가능한 회사가 되고 싶었다”며 철저한 경영 철학을 공개했다.

그는 딸바보 면모도 보여줬다. “두 딸이 6살, 5살이다. 요즘은 로데오 놀이가 주특기다. 밖에서는 가수지만 집에서는 무릎 꿇고 엎드린다”며 “첫째는 춤이 비범하고 둘째는 노래를 잘한다. 꼭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예술 DNA 집안이네”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4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복귀한 안소희는 “그땐 낯도 많이 가리고 말이 없어서 ‘기분 괜찮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제는 나이도 들고, 박진영 PD님과 함께하면 재밌을 것 같아 나왔다”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토크를 이끌었다.

안소희는 원더걸스 시절 ‘텔미’ 활동 비하인드와 미국 진출 당시의 고충을 솔직하게 밝혔다.“당시 복고 콘셉트가 싫었다. 또래 친구들이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머리를 묶으니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회상했다. 박진영은 “멤버들이 노래도 처음엔 싫어했다”라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 만두 소희’ 별명도, ‘어머나’ 리액션도 처음엔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사하다”며 “박보영 언니도 같은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 오래 기억되는 게 결국 복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오랜만에 밥을 먹는데 소희가 공백이 생기면 계속 질문을 하더라. 사회생활을 시작했구나 싶었다”라며 웃었고, 안소희는 “유튜브를 하다 보니 진행병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13살 때부터 날 봐오셔서 아직도 밥 걱정을 하신다. 저도 이제 30대니까 그만 걱정하셨으면 좋겠다”며 애정 섞인 부탁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나로 바꾸자’ 댄스를 선보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박진영은 “소희는 유일하게 나를 JY라 부른다”며 “가족 다음으로 편한 친구”라고 밝혔다. 안소희는 “미국 활동 때 모두가 JY라 불러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됐다”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연극 무대 활동과 와인 협업까지 다채로운 근황을 공개한 그는 “무대 위가 다시 즐겁다”며 밝게 웃었다.

붐은 “박진영과 나는 같은 조를 가진 사람”이라며 자신을 파이팅까지 넘치는 ‘쪼파’로 자처하며, 특유의 에너지로 시작부터 현장을 달궜다. 그러나 박진영이 “결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안양예고 시절 비, 세븐과 함께 연습생 경쟁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땐 데뷔가 전부였다. 박진영 형님 회사에 가고 싶었다”라며 학창 시절의 열정을 회상했다. 키보드와 마이크를 세팅해 박진영의 목소리에 맞춘 퍼포먼스를 선보인 붐은 콩트 같은 엔딩으로 스튜디오를 뒤집었다. 박진영은 “진심이 느껴진다”라고 칭찬했고, 김구라는 “그게 붐의 생존력”이라며 감탄했다.

붐은 “방송 20년 차로서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라면서 “힘들 때마다 그 버튼을 눌러 리셋하고, 매 방송을 첫 방송처럼 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딸이 19개월인데 춤출 때마다 엔딩 포즈를 한다. 수술한 부분은 와이프를 닮고 안 한 부분은 저를 닮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진심 어린 예능 철학과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겹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권진아는 “10년간 함께한 안테나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JYP 선배님과 듀엣 작업을 하면서 사옥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저희 회사 작지만 인수해 주시면 감사하다”라고 유쾌하게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박진영은 “이 와중에 ‘밸류’라는 단어를 쓴다”며 감탄했다.

권진아는 “유희열 대표님이 제 콘서트 때 ‘뱀 풀겠다’고 농담하셨다”며 독립 과정의 뒷이야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공유, 이효리, 수지, 박보검, 아이브 리즈 등 스타들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공유 선배님 덕분에 비즈니스석을 처음 타봤고, 리즈 씨가 선물한 머그컵이 100만 원이었다”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특히 박진영의 집을 방문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기생충’ 속 집 같았다. 너무 멋진 말을 해주셔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라고 고백했다. 박진영은 “나도 내가 이런 집 살 줄 몰랐다. 너라고 못할 게 뭐냐”라고 위로했던 것. 권진아는 “그 한마디에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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