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AmBank, MOU 체결...한-말레이시아 금융협력 강화

[포인트경제] 우리은행은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현지 은행인 AmBank Group과 양국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금융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분야에서 지식 공유를 추진하며,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자문과 금융 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대출, 송금, 현지 계좌 개설 지원과 양국 진출 희망 기업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말레이시아에는 4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달 26일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이번 MOU는 FTA 타결에 따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에 맞춰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는 기반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7일 한국-말레이시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한국-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지원한다. 주말레이시아대사관 여승배 대사는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체결돼 시의적절하다”며 “금융기관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말레이시아 진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라며 “AmBank와 협력해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현지 사업을 영위할 금융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은 FTA 타결에 맞춘 민간 금융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MOU 체결로 우리은행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적 기반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