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건축'의 미학...보령 '담닮집' 제10회 충남건축상 주거부문 수상 영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 남포면 창동리에 위치한 '담닮집'(건축주 이진우)이 충청남도가 주최한 '2025 충남 건축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제10회 충청남도 건축상 주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충청남도 건축상은 도내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과 지역 건축인들의 창의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담닮집은 건축상 4개 부문(공공, 민간, 주거, 일반건축) 가운데 주거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건축적 완성도, 조화, 지역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월6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충남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담닮집의 설계를 맡은 백찬슬 건축사(에이쓰리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 주택은 부모님이 거주할 집으로,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서로를 닮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설계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과 오랜 시간 대화하며 집의 방향과 형태, 공간의 감정을 함께 고민했고, 수없이 많은 수정과 재구성을 거쳐 완성된 집"이라며 "설계 과정 자체가 가족의 대화이자 기록이었고, 그 흔적이 집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에서 바라본 담닮집은 절제되고 단정한 입면을 지녔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공간마다 가족의 온기가 느껴지도록 설계된 따뜻한 구성이 돋보인다. 단순한 형태 속에 감정과 시간, 가족의 기억을 담아낸 건축물로서, '살아가는 건축'의 의미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백찬슬 건축사는 현재 보령시 청년건축가이자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지역 공공건축 및 도시공간 개선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주거뿐 아니라 공공건축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건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며 "담닮집이 단순한 주택을 넘어 가족과 삶을 담는 건축의 롤모델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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