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위기 속 단단한 조직' 강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다시 한 번 조직의 중심을 다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사내 타운홀 미팅인 2025 리더스 토크(Leaders Talk)를 열었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직접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글로벌 산업환경 속에서 현대차가 어떻게 위기 대응력을 체질화하고 있는지를 임직원과 공유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타운홀은 국내외를 오가며 사업을 총괄 중인 호세 무뇨스 CEO가 조직 내 신뢰의 복원과 리더십의 투명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현장에는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고, 7500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생중계에 함께했다. 영어-한국어 동시통역이 더해진 90분의 세션은 철저히 '소통' 중심으로 진행됐다.

먼저 호세 무뇨스 CEO는 취임 첫 해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올해 우리는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이 경험을 통해 위기대응력이야말로 현대차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격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미·중 무역갈등, 관세 불확실성, 전동화 전환 등 글로벌 변수 속에서도 현대차는 2025년 실적과 투자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호세 무뇨스 CEO가 강조한 유연성 있는 전략운용과 임직원 기반의 실행력이 조직의 내구성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호세 무뇨스 CEO는 "현대차의 강점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전략의 유연성과 사람의 헌신에 있다"며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될 때 어떤 위기에서도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호세 무뇨스 CEO는 향후 2026년까지의 중기 전략으로 △제품 혁신 △시장별 유연한 전략 △조직문화의 지속가능성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다변화, 품질과 안전성 강화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전동화 경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구축 중인 제조 투자와 기술 혁신은 단순한 생산력 강화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다"라며 "이제는 시장보다 사람, 기술보다 태도를 중심에 두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철학을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되는 문화적 약속이다"라고 정의했다. 이는 생산 중심의 기업문화를 사람 중심의 가치 체계로 확장하려는 현대차의 내부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김혜인 HR본부 부사장이 참석해 각 분야의 핵심 질문에 답했다.

이영호 부사장은 "신흥 브랜드의 급부상은 분명한 위협이지만, 현대차는 서비스 경험, 금융 파트너십, 친환경 라인업 확대 등 다층적 대응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유기적 협력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창환 부사장은 "EV, HEV, EREV, FCEV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로 고객 가치와 안전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으로, 신기술을 통해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사람 중심'의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HRD 프레임워크 'H-SENSE'를 통해 임직원 스스로가 역량을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타운홀은 호세 무뇨스 CEO 체제의 핵심 키워드인 사람 중심 경영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의 경영철학은 단순한 글로벌 비전 발표가 아니다. 그의 리더십은 현대차 조직이 단일한 목표 아래 실행력 있는 유연함을 구축하도록 이끄는 과정이다. '인류를 위한 진보'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 직원 한 명의 태도와 행동이 곧 미래 경쟁력이 된다는 메시지다.

"복잡한 환경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현대차는 그 속에서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왔다." 

호세 무뇨스 CEO는 2026년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현대차는 더 민첩하고, 더 유연하며, 더 인간적인 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결국 이번 리더스 토크는 위기를 이야기한 자리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의 자신감을 확인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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