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승리했지만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UFC 옥타곤에서 연승 행진을 벌인 '김동현 제자' 고석현(32)이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완벽한 경기력이 아니라고 스스로 짚었다. UFC 전설의 칭찬에도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더 성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고석현은 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263에 출전했다. 필 로와 웰터급 매치를 벌여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올렸다. 지난 5월 오반 엘리엇을 꺾은 데 이어 필 로까지 제압하며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채점자들로부터 모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벌이며 필 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30-26, 30-27, 30-27 점수를 이끌어냈다. 타격에서 124-11로 월등하게 앞섰고, 테이크다운을 4차례 성공했다. 상대에게 테이크 다운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아무도 반박하지 못할 '완승'을 신고했다.

고석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쁘고,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타격에서는 길이 면에서 불리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타격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필 로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테이크다운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계획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다니엘 코미어는 고석현의 레슬링 실력을 칭찬했다. 코미어는 고석현의 현재 실력과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고석현은 'UFC 전설'의 칭찬에도 긴장감을 잃지 않았다. 5일 'MMA Junkie'와 인터뷰에서 "전설적인 선수에게 칭찬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동시에 제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더 성장하고 완벽한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되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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