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쥐XX' 리버풀 팬들의 선 넘은 비난?…레전드는 감쌌다 "팬들은 FA로 레알 마드리드에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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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팬들은 계약을 끝내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지 않는다."

리버풀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가장 주목받던 것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안필드에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354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과 작별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와 손을 잡았다.

리버풀 팬들의 여론은 좋지 않았다. 2004년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데뷔까지 성공했던 알렉산더 아놀드를 배신자 취급했다.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리버풀 팬들은 안필드 근처에 있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벽화에 '잘 가라, 쥐XX'라는 문구를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주역인 피터 슈마이켈은 영국 'CBS'를 통해 리버풀 팬들을 비판했다. 그는 "짜증 난다. 역겹다. 그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년을 바쳤다. 영웅으로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난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팬들이 결정하는 일이다. 반응이 차가울 이유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20년 동안 '필드 위의 팬'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며 "관중석에 있는 팬들이 자유이적으로 계약을 끝내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지는 않는다. 물론 그의 인생이고, 한 번뿐인 커리어다. 그는 젊고 훌륭한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하지만 리버풀에 데뷔한 후 그가 말해온 대로라면, 리버풀이 유일한 팀이고, 주장으로서 전설이 되고 싶었다면, 리그 우승 직후 팀을 떠나선 안 된다. 그때는 더 많은 트로피를 리버풀과 함께 노릴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며 "게다가 그가 이적한 팀은 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두 번이나 꺾은 팀이다. 더 많은 UCL 우승을 위해 경쟁해야 할 팀으로 간 것이다. 팬들의 반응이 이해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그동안 클럽과 팬들을 약간 기만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언론 인터뷰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며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는 언론에서 ‘남고 싶다’고 말했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는 침묵을 지켰다. 팬들의 불만은 그 침묵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산더 아놀드는 후반 36분 아르다 귈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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