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성공 DNA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으로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고 싶어요.”
현장에서 만난 스킨케어 스타트업 대표의 말이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현장은 접수대부터 20~30대 젊은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AI 기반 개인 맞춤 피부 진단과 아마존 AI 크리에이터 체험, 스쿱 이벤트를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 전략을 탐색했다. 한국콜마를 비롯한 아마존 8개 파트너사도 부스를 운영하며 맞춤형 상담과 제품 정보 공유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K-뷰티 브랜드와 유통사, 투자사, 인플루언서 등 현장을 비롯해 온라인 생중계까지 약 3000명이 참여하며 k-뷰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축사에서 “K-뷰티는 2023년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뒤 2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며 “유럽과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의 다변화와 중소기업의 적극적 도전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뷰티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70%를 넘는다”며 “빠른 시장 변화 속도에 브랜드사가 혼자 대응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수출 규제 대응, 제조 혁신, 스케일업 지원 등을 통해 함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연사인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성과와 아마존 내 성장세를 소개했다. 20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성장했으며, 이 중 스킨케어가 4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신 대표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신흥 시장에서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가 뷰티 카테고리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매출 기준 8개 메디큐브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신규 진입한 K-뷰티 셀러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신 대표는 “올해 초부터 스킨케어에 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디바이스, 헤어케어, 이너뷰티 등 제품과 브랜드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이들은 향후 K-뷰티의 5~10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에는 1200여개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신제품 20종이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고 하반기까지 16개 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신규 제품 론칭, 셀러 글로벌 브랜드화, 신규 고객 기반 확보를 위해 AI 온보딩 툴, 인센티브, 광고 크레딧, 뷰티 허브 구축 등 4대 지원책을 마련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성공’을 주제로 강연했다. K-뷰티 성공의 핵심 조건을 △화장품 소비자에 대한 이해 △제품에 대한 이해 △화장품 산업 이해로 정리했다.
윤 회장은 “초기 한국 화장품은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중심의 가성비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지만, 일정 시점 이후에는 한계가 있다”며 “초기 성공보다 출시 후 지속적 개선과 고객 피드백 반영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구매가 이뤄지는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한 후 라인업과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도 집중해야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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