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 안 좋으니까 훈련 많이 시키네? 당연히 훈련은 많이 해야” 꽃범호 확고한 지론…KIA는 남들이 전쟁할 때 2026 전쟁을 시작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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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훈련을 X세게? 네, 당연히 해야죠.”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는 이번주 홈 5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홈 3연전서 전력, 분위기 차이를 절감하며 스윕을 당했다. 최근 4연패다. 어느덧 61승69패4무다. 여전히 8위지만, 5위 KT 위즈에 무려 4경기 뒤졌다.

KIA 선수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KIA는 19일에 경기일정이 없다. 20~21일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이어간다. 잔여일정이라서 가능한 스케줄. 10경기밖에 안 남았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매우, 매우 어려워졌다. 현장에서도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올 시즌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분위기다.

KIA는 올해 작년 이상으로 부상자가 많았다. 불운하기도 했지만, 선수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19일 만난 이범호 감독도 투수들 관리부터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후반기에 대부분 선수가 돌아왔음에도 오히려 전반기보다 경기력과 순위가 처지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타자들은 찬스에서 침묵하고, 투수들은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수비 문제는 통합우승한 작년부터 있었다.

이걸 해결하려면 결국 분석과 반성, 그리고 훈련만이 살 길이다. KIA는 이날 선수단 전원 13시부터 16시까지 빡빡하게 훈련했다. 야수들, 투수들의 수비훈련부터 타격훈련까지 잠시도 쉴 틈 없이 진행했다. 21일 광주 NC전 선발 등판할 예정인 이의리는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야수들이 타격훈련을 할 때 포수들은 따로 수비훈련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제 구단, 현장, 선수단 모두 올 시즌의 결과에 대해 리뷰하고, 성찰하고, 다시 준비하는 시간이 왔다. 일단 잔여 10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마운드에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다시 한번 선수 개개인의 팀 퍼스트 마인드를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훈련 X세게 해야죠. 네 당연히 해야죠. 작년엔(우승을 하고 나니)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타이밍이 없었다. 어떤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어떤 훈련이 더 필요하고. 그런 게 조금 모자랐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훈련을 해야 하고, 어떤 방법들의 훈련이 더 필요한지 알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건 선수들이 훈련을 하러 나왔을 때 이 훈련을 왜 해야 하고, 긍정적으로 해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을 해야 한다. 그냥 대충 나와서 시간 때우기로 훈련하는 것은 다르다. 훈련은 당연히 해야 하고, 긍정적으로, 즐겁게 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훈련할 수 있게 얘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KIA 선수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즉, 훈련을 관성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성적이 안 좋았으니까 훈련을 많이 시키네? 이런 생각을 안 해야 한다. 당연히 훈련은 많이 해야 하는 것이다. 올해 못했던 것들을 내년에 잘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감정을 갖고 훈련해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감정을 갖고 훈련을 더 열심히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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