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제니처럼 살아보는 하루" 김가람 포시푸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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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거 우리나라는 △북한 △중국 △일본에 밀려 존재감이 적은 국가였다.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위한 경유지에 가까웠다. 이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케이팝데몬헌터스 등을 거치며 한국은 '보고 듣는 나라'를 넘어 '가보고싶은 나라'로 변모했다.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는 1637만 명. 전년 대비 48.4% 증가한 수치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1619만 명이 방한해 연내 2천만명 돌파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류 콘텐츠에 이끌려 한국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콘텐츠는 단연 K-POP이다. 팬들은 유튜브에서 K-POP을 본다. 춤을 따라 추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처럼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서울로 향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간판과 네온사인이, 누군가에겐 K-POP과 드라마 속 '서울'이 살아 움직이는 환상이 된다. 그렇게 서울은 무대가 되고, 그 무대 위 자신을 연출해보는 하루를 선물하는 기업이 있다. 포시푸시다.

김가람 대표와 김유리 디렉터가 공동창업한 포시푸시는 '1Day K-POP Experience'를 슬로건으로, 하루 동안 K-POP 아이돌처럼 스타일링과 촬영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저 메이크업 서비스가 아니라, K-POP 문화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낸 플랫폼이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역시 "제니처럼 해주세요"다. 하지만 포시푸시는 형식적인 따라 하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가람 대표는 "제니 스타일도 수백가지"라며 "고객의 얼굴형, 피부톤, 분위기를 고려해 어울리는 '제니 콘셉트'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서비스는 자신만의 K-스타일을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첨언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아이돌 무대와 화보를 총괄해온 김유리 디렉터의 현장 경험이다. 메이크업을 비롯한 △헤어 △의상 △촬영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패키지형 체험 모델을 직접 설계했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포토그래퍼·스타일리스트가 참여하며 체험의 완성도를 높인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가장 놀라는 순간은 촬영 후 결과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다. "이게 정말 나야?"라는 반응은 기본. 메이크업 자체가 처음이었던 고객도 많아 변화의 폭은 더 극적이다. "성형을 하지 않고 이렇게 예뻐질 줄 몰랐어요"라는 리뷰는 실제 고객이 남긴 후기다.

만족도는 결과물 외에도 스타일링 제안서의 맞춤형 설계와 전담 매니저의 동행 서비스, 촬영 이후의 사후 케어 등에서 높게 나타난다.

포시푸시는 촬영 후에도 고객이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용된 화장품 리스트와 세안·클렌징법, 헤어 관리 방법 안내가 그 예시다. 이러한 서비스는 '변신 이후의 일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포시푸시는 진정한 한국형 뷰티 경험을 전 과정에 걸쳐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체험을 마친 고객들은 SNS에 자발적으로 사진과 릴스를 공유하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포시푸시 팀 앞으로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이메일도 꾸준히 도착한다.

김가람 대표는 고객들이 남긴 후기와 메시지를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객들은 체험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졌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또는 "인생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는 등의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김 디렉터는 "이러한 진심 어린 반응이야말로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고객 중에는 매년 한국을 찾아 포시푸시에서 스타일링을 받고, 근처 댄스 아카데미를 다니는 10대 외국인도 있다. 딸을 변신시켜 주고 싶어 방문한 어머니가 본인도 스타일링을 신청한 경우, 남편이 먼저 체험한 후 아내가 감동해 다음 날 바로 예약한 사례(싱가포르 부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시푸시의 일상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링 콘셉트는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장원영 △아이유 △김지원 등 K-드라마·K-POP 대표 비주얼이다. 남성 고객은 차은우 콘셉트 화보를 많이 선호한다. 시대별 '최고의 얼굴'이 서울 한복판에서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포시푸시는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다. '예약 → 스타일링 제안서 → 촬영 → 굿즈 제작 → 해외 배송'까지 올인원으로 연결된다. 오는 10월에는 '개인 시즌그리팅 서비스'도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AI 기반 스타일 제안 시스템도 도입 예정이다. 고객이 사진과 선호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천하고, AR을 통해 사전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구조다.


"Like Jennie, but you're you(제니처럼, 하지만 결국 너는 너다)"

지난 3월, 블랙핑크 제니가 발표한 솔로곡 'Like Jennie'의 핵심 메시지다. 제니처럼 되고 싶어 시작한 하루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 포시푸시가 제공하는 K-POP 체험은 바로 그런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현재 포시푸시는 서울관광재단 관광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탭엔젤파트너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Airbnb Experience Originals와 협업해 외국인 전용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주 지역 확대도 준비 중이다.

김가람 대표는 "우리는 K-POP 문화를 '보는 것'에서 '사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며 "제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제니가 되기 위해 서울을 찾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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