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오리온, 600억 출자 수산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이 18일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오는 10월 어업회사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할 예정이다.

수협-오리온, 600억 출자 수산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수협-오리온, 600억 출자 수산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오리온수협은 수협과 오리온이 각각 50%의 지분율로 총 6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다. 두 기관은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 및 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를 공동 추진한다.

수협은 마른김 등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원물을 오리온수협에 공급한다. 오리온수협은 이를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해 오리온에 납품한다. 오리온은 자체 보유한 글로벌 식품 가공 능력과 마케팅,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화 및 국내외 판매를 담당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조미김 공장을 국내외에 건설한다.

한국의 김 산업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24년 연간 약 1억 5천만 속의 김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 4000억 원(약 10억 달러)을 기록했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의 수출품이다. 그러나 수산업의 체계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목표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 김 ‘K-GIM’ 명칭 세계화 및 국제 표준화 등을 추진하며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지 두 달 만에 본 계약을 체결해 K-수산물의 글로벌 선진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노동진 회장은 “원물 위주의 유통을 넘어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김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산업 선진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글로벌 식품기업인 오리온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우리 수산물의 해외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 위상을 확립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며, 이번 수협과의 합작사업이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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