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에이스급 능력을 보여주는 센가가 필요하다."
뉴욕 메츠 투수 센가 코다이는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전반기 7승 3패 평균자책 1.39로 좋았다.
그러나 6월 13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후 그의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한 달의 재활을 거친 후 마운드에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8경기 3패 평균자책 6.56. 8월에는 6경기 3패 평균자책 6.18에 머물렀다. 복귀 후 단 한 번도 6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으며 무실점 경기 역시 없었다.
결국 메츠는 결단을 내렸다. 2022시즌이 끝난 후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 당시, 센가에게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었다. 즉, 메츠가 센가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려면 선수의 동의가 필요했다. 센가는 고민 끝에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다.
9월 6일 마이너리그에 내려온 코가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 A 우스터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호투를 펼쳤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2회 내준 적시타가 유일한 실점. 볼넷도 없었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약 153km).

MLB.com은 "센가가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데 필요한 공은 단 74개였다. 8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그의 전매특허인 '유령 포크볼'로 삼진 6개를 잡았다. 또한 7개의 구종을 효과적으로 섞어 넣었다"라고 말했다.
센가는 21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트리플A에서 한 번의 등판을 거친 후, 엔트리에 복귀하는 게 팀의 계획.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센가는 2022시즌이 끝난 후 5년 7500만 달러(약 1045억)를 받는 조건으로 메츠와 계약했다. 2023시즌 29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 2.98을 기록하며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코가는 지난 몇 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든든했던 메츠 선발진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 6.5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라며 "메츠는 에이스급 투구 능력을 보여준 센가가 필요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최근 7연패 늪에 빠진 메츠는 76승 7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88승 60패)와 게임차가 12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구 우승은 물 건너갔다. 결국에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을 노려야 하는데 샌프란시스코가 반 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센가가 복귀 후에 선발진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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