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오후 3시, 강진군을 찾아 지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투어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서순선 강진군의장, 차영수·김주웅 도의원, 김영선 전남연구원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주민, 공무원, 기관장 등이 참석해 지역 발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관광과 정착을 잇는 새로운 비전
강진은 이미 체류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인 FU-SO(Feeling Up-Stress Off)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우도는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두 차례(2017, 2019) 선정될 만큼 명성이 높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강진은 '반값 여행'을 넘어 '반값 살아보기'로 도약하려 한다.
'반값 여행'은 여행 경비의 절반을 환급해주는 정책으로, 병영역사, 인문학, 강진만 생태여행 등 다양한 패키지 테마여행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사랑 휴가제' 시범사업으로 65억 원을 반영해 '반값 여행 전국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인 '반값 살아보기'는 도시민의 농촌 정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빈집을 리모델링한 '마을호텔 FU-SO'를 확대하고 , 강진에 정착하는 청년들에게는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주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정주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체류인구를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생활인구 500만'을 달성하고 관광 분야에서 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투자
강진은 '관광 1번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산, 섬, 만, 항을 아우르는 개발을 추진한다.
백운동 원림 주변에는 '월출산 힐링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고 , 마량항은 '남해안 바다낚시 메카'로, 가우도는 '빛의 숲 관광갤러리'로 변모시킨다. 또한, 강진만을 '국가해양생태문화정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계획도 포함된다.
첨단 기술과 6차 산업을 결합한 '강진형 10차 산업 거점' 조성도 눈에 띈다. 드론과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한 '디지털 공동 영농 시범 단지'를 조성하고 , AI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농산물 가공 단지'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 교통 인프라 확충과 인구소멸 대응
교통 인프라 확충은 강진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다. 2026년 8월 개통 예정인 광주~강진 고속도로를 통해 광주까지의 이동 시간이 39분 단축되고, 2025년 9월 말에는 강진 최초의 철도인 전남남해선(목포-보성선)이 개통되어 강진역이 신설된다. 강진역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복합 생활 거점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또한,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생활형 주거 모델인 '강진형 압축 도시 One-Town'을 조성한다. 보건, 복지, 교육 등 필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 첨단 기술을 활용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강진이 '북적이는 강진'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김영록 전남지사의 강진 방문을 환영하며, 과거 지사가 강진군수로 재직할 당시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강진의 '반값 관광', '초록 귀리'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남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강진을 '제집에 온 것처럼 기쁘다'고 표현하며 강진원 군수의 성과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강진 반값여행'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지사는 '불금불파', '하맥축제' 등 강진군의 브랜드 가치를 칭찬하며, 강진의 합계출산율이 1.61명에 달하는 것은 지방 소멸시대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지금 전남은 황금 시대를 맞고 있으며, 강진군이 앞장서서 전남이 전국 소득 5위 안에 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미래 산업인 AI, 바이오,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전남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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