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LA FC)의 절친 벤 데이비스가 내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데이비스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일 수 있다. 구단은 데이비스의 자유계약(FA)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각별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손흥민을 자신의 아들 대부로 임명했고, 손흥민은 LA FC 이적 소식을 가장 먼저 데이비스에게 전했다. 데이비스는 한국에서 열린 손흥민의 고별전에서 눈물을 흘렸고, 최근에도 “여전히 손흥민이 없다는 게 낯설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스완지 시티 유스팀 출신인 데이비스는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14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11년 간 팀의 숨은 살림꾼 역할을 맡으며 헌신했다. 그는 358경기에 출전해 9골 23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도 데이비스의 헌신을 인정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원래 2025년 만료 예정이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늘렸다. 그러나 내년 여름에는 FA로 떠날 전망이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FA로 팀을 떠날 것이다. 선수 겸 코치 역할을 맡거나 해외에서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그동안 고마웠다.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을 빈다’고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뉴스' 역시 “데이비스는 토트넘에 헌신한 모범적인 선수였다. 32세의 그는 언제나 팀이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나섰고, 안정적인 수비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출전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헌신한 지난 세월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새로운 행선지와도 연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1월 영입할 수 있는 토트넘 선수 후보를 언급했고, 이 명단에 데이비스가 포함됐다.
또한, 커리어 말년을 맞이한 만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녈리그 이적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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