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기념사업회 국회서 개최…"대한제국은 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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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종황제의 증손인 이준 황손이 국회에서 '대한제국 고종황제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학계와 언론계, 문화계 인사, 황실 후손, 독립운동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했으며, 의친왕기념사업회, 아펜젤러 언더우드 기념사업회, 제물포문화아카이브가 공동 주관했다. 광복회, 배재학당, 이화여대,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교육·문화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대한제국 고종황제 기념사업회의 초대 총재로 추대된 이준 황손은 개회사를 통해 "1897년 고종황제께서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자주독립을 선언했지만, 황실의 근대화와 항일운동은 오랫동안 식민사관 속에 묻혀 왔다"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법통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고종황제의 광무개혁은 대한제국의 자주성과 근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고종황제가 추진한 개화, 교육, 의료, 문화 정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준 황손은 "이화학당, 배재학당, 세브란스병원은 모두 고종황제의 결단으로 설립된 기관"이라며, "오늘날 K-컬처의 기반은 이 시기의 문화개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황실 후손과 학계 인사들은 대한제국은 망하지 않았다고 한목소리로 선언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는 "대한제국은 망하지 않았으며, 한국인은 일제강점기에도 국적이 일본이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관 법무사는 "그동안 고종과 황실은 교육 과정에서 무능과 구시대의 상징으로 왜곡돼 왔음을 깨달았다"며 이와 같은 행사가 더 많아지기를 바랐다. 

주최 측은 이번 심포지엄이 단순한 역사 회고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 자긍심을 회복하는 실천적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심포지엄은 단순한 학술토론을 넘어 우리 역사를 되찾고, 정체성을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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