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력'의 애런 저지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뉴욕 양키스 구단 최다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제 단독 4위까지 단 한 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저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저지였다. 지난 10일 디르토이트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44호 홈런을 폭발시켰던 저지는 통산 359홈런을 마크하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던 '전설' 요기 베라를 제치고 양키스 구단 최다 홈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저지가 구단 역사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저지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홀튼의 6구째 커터를 공략했다. 지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무려 110.1마일(약 177.2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413피트(약 125.9m)를 비행,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의 통산 360번째 홈런.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바뀐 투수 소여 깁슨-롱의 2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다시 한번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114.9마일(약 184.9km)의 타구는 434피트(약 132.3m)를 날아간 뒤 좌중간 방면의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46호 홈런을 완성, 개인 통산 361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이는 양키스 구단 역사로 연결됐다. 이틀 전 요기 베라를 넘었던 저지는 이날 멀티홈런을 바탕으로 조 디마지오(361홈런)와 나란히 서며, 구단 역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저지는 한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면, 단독 4위로 등극하게 된다.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은 베이브 루스(659홈런)가 1위, 미키 맨틀(536홈런)이 2위, 루 게릭(493홈런)이 3위.
다만 3연타석 홈런은 없었다. 저지는 6-1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깁슨-롱과 다시 만났으나,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재즈 치좀 주니어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3득점째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저지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저지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브레넌 하니피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째를 완성했다.
다만 9-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는 디트로이트의 케이더 몬테로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종료까지 몇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이 흐름이라면 아메리칸리그 MVP의 행방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디트로이트와 3연전의 스윕패를 면했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 1회 경기 시작부터 저지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2회초 딜런 딩글러가 동점타를 쳐 곧바로 균형을 맞췄으나, 2회말 양키스는 벤 라이스와 호세 카바예로의 연속 적시타를 바탕으로 다시 3-1로 흐름을 바꿔놨다.
이후에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3회말 저지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아치를 그리며 2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4회에만 무려 4점을 쓸어담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7회초와 9회초 공격을 통해 9-3으로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꿔내기엔 역부족이었고, 양키스가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스윕패를 면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