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킬즈 피플' 김태우, 종영 소감 "신선한 작품…행복했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태우가 '메리 킬즈 피플'을 통해 '악의 축' 활약을 펼쳤다.

김태우는 오늘(12일) 밤 10시 최종회 방송만을 앞둔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분성경찰청 광수대장 '안태성'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안태성은 예상 밖의 정체로 극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중요 인물이다. 극 초반부 안태성은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 우소정(이보영)을 추적하는 형사로서 팀의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단번에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며 우소정을 향한 수사망을 빠르게 좁혀간 가운데, 김태우만의 흡인력 높은 연기로 작품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러나 극 후반부 안태성과 거물급 마약상과의 커넥션이 낱낱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안태성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건을 무마하는가 하면, 증거품으로 입수된 마약을 빼돌리는 등 악행을 저질러 왔다. 특히, 백의원(유승목)이 안태성의 부정 기사를 신문에 싣겠다고 협박하자, 안태성 역시 녹음기를 꺼내 들었다. 안태성은 "의원님 지시에 따라 수사한 것도 많지만, 지시에 따라 덮은 건 더 많다"라며 "실명으로 내십시오. 그럼 저도 기자회견 하겠다"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섬뜩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김태우가 연기한 안태성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동시에 딸을 위해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는 자상한 아버지의 면모도 갖춘 입체적인 캐릭터다.

김태우는 소속사를 통해 "'메리 킬즈 피플'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다루지 않았던 조력 사망이라는 소재를 다룬, 저에게는 아주 신선한 드라마였다. 누구나 겪어야 할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또 사랑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의미 있는 작품을 행복하게 작업한 것 같다. '메리 킬즈 피플'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더 좋은 작품과 역할로 찾아뵙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