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챗GPT 출시 후 단 하루도 편히 못 자”…책임감·자책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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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챗GPT 출시 이후 “편히 잠든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AI가 전 세계 수억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작은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고백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진행된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AI 모델의 작동 방식은 우리가 내리는 사소한 선택에도 좌우된다”며 “그 결과가 수억명 대화 이용자에게 곧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는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가 8억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0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그는 특히 AI와 관련한 사회적 우려에 깊은 자책을 드러냈다. “매주 1만50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만약 전 세계 인구의 10%가 챗GPT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500명은 우리 서비스와 접촉한 뒤에도 삶을 포기한다”며 “더 나은 대화와 대응을 했다면 일부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선 “의사·변호사 상담처럼 AI 대화에도 법적 비밀특권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요청 시 데이터를 제공하는 현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며, 이용자 대화를 임의로 열람할 수 없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터 판매는 정책적으로나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정 이용 원칙에 따라 공개된 자료를 학습하되 결과물이 저작물을 그대로 베끼는 방식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시장과 관련해선 “콜센터 등 고객지원 업무는 AI 대체 가능성이 크지만 간호사처럼 돌봄이 핵심인 직종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프로그래머 직군은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5~10년 뒤 모습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올트먼 CEO는 “역사적으로 평균 75년마다 직업의 절반이 변화했다”며 “이번 변화는 짧은 시기에 집중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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