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앙토니 마샬이 AEK 아테네를 떠나 멕시코 리그 몬테레이에 합류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샬의 몬테레이 이적이 확정됐다. 마샬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한 팀에서 뛰게 된다. 아테네가 마샬의 멕시코 이적을 허가하며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위한 출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의 마샬은 스트라이커와 좌측 윙어를 소화하는 공격수다. 유려한 드리블 돌파와 수비 뒷공간 침투가 강점으로 꼽힌다. ‘제2의 앙리’라는 기대 속에 골든보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2014-15시즌 AS 모나코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2015-16시즌을 앞두고 8000만 유로(약 130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 입단 직후 마샬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버풀과의 리그 5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된 그는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9-20시즌에는 2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고, 맨유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0-21시즌부터 기량이 하락했고, 2021-22시즌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으나, 반등하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출전 기회를 잃었다.
결국 맨유는 마샬과 결별했다. 그는 2023-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AEK 아테네와 계약을 체결했다. 아테네는 마샬에게 구단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며 재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부활은 없었다. 마샬은 아테네에서 24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시즌 막판 부상과 퇴장 징계가 겹치며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부임한 마르코 니콜리치 감독은 루카 요비치를 영입한 뒤 마샬을 주전에서 제외했고, 결국 그는 팀을 떠나게 됐다.
마샬이 새롭게 도전할 무대는 멕시코다. 몬테레이는 1945년 창단한 명문 구단으로 리그 우승 5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자랑한다. 현재는 스페인의 전설 라모스가 뛰고 있으며, 여기에 마샬이 합류하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