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막말 논란’ 송언석 윤리위 제소… 의원직 제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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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2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송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해체와 인민재판부설치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송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해체와 인민재판부설치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을 유야무야 끝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원내대표의 망언은 민주당에서 결코 좌시하거나 유야무야 끝내지 않겠다”며 “하루빨리 국민 앞에 솔직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길 바란다. 그것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송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의원직 제명 추진을 언급했다. 그는 “내란 살인에 동조하는 역대급 망언을 내뱉은 송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과 민주당에 사과하라”며 “국힘(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영구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송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은 지난 9일 정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불거졌다. 정 대표는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불귀의 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 대표의 발언 중 국민의힘 의원석에선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는데, 이는 송 원내대표가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이러한 발언에 두둔하는 말이 나와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 연설 중) 나온 어느 목소리가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이었다. 이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정 대표는 국민의힘 해산을 공언하면서 야당 말살을 획책하고 있다. 당신들이 말하는 ‘2찍’이 바로 저다. 전 국민의 41%에 속하는 국민 중의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전 국민의 41%를 끌어 묻어버리겠다는 당신들, 당신들의 언행에 치를 떨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최강욱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난달 30일 한 북콘서트에서 ‘2찍을 싹 묻어버리면’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면서 나온 것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송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강력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우 의장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 여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죽임을 당할 뻔했던 그 일이 ‘성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아직 한마디 해명조차 없다. 급기야 같은 당 최고위원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이를 옹호하고 동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아닌 망동”이라며 “만약 국회가 그 당시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5·18 광주가 기억나지 않나. 그 참담했던 국민 살상행위, 민주주의 침탈 행위가 기억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회를 침탈하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정치적 상대방을 폭력으로 제거하려는 내란에 찬동한다는 의미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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