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양재웅을 엄벌해 달라는 서명운동에 1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한정연)는 지난달 14일부터 양재웅 및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형사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1만 753명의 서명이 모였다고 11일 한겨례는 보도했다.
이번 서명에는 정신장애 당사자를 비롯해 관련 기관 종사자, 학생, 일반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으며, 한정연은 오는 15일 서명을 마감한 뒤 탄원서와 관련 자료를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서명운동은 지난해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했던 30대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돼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밝혀졌으며, 유족 측은 입원 중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초기 수사를 맡았던 부천 원미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관련 대한의사협회 자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단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의사 지시 없는 격리’와 ‘허위 진료기록 작성’ 사실을 확인하며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이 재수사에 착수해, 현재 양재웅 원장을 포함한 의료진 11명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사건 여파로 양재웅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연인인 하니와의 결혼 계획도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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