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선수가 방출됐을까, 41세에 韓 최초 30→38→30홀드 미쳤다…25억이 싸게 보이다니, SSG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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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41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KBO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은 1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막으며 시즌 30번째 홀드를 챙겼다.

노경은은 8회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 강민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현을 2루 땅볼로 연결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도 지키지 못하고, 홀드 추가도 실패했던 노경은이지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이로써 노경은은 KBO 최초 3년 연속 30홀드 대기록을 세웠다. 노경은은 2023시즌 30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과 함께 38홀드를 올리며 KBO 최초 2년 연속 30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SSG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했고, 시즌 막바지 대기록을 세웠다.

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2003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노경은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10승을 올리기 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도 2018시즌 9승을 올렸지만 특별하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1시즌이 끝난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SSG가 손을 내밀었다. 테스트를 통해 노경은의 기량을 확인했고, 테스트 통과와 함께 재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노경은은 2022시즌 41경기에 나와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3.05를 기록하며 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더했다.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2023시즌부터는 필승조로 변신해 이로운, 조병현, 등 젊은 선수들과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3시즌 76경기(83이닝)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3.58, 지난 시즌에는 77경기(83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 38홀드 평균자책 2.90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 KBO 최고령 홀드왕과 함께 SSG 소속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홀드왕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이숭용 감독은 "경은이는 리스펙할 정도가 아니라 대단한 선수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고맙지만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끈다. 너무 고맙다. 든든하다"라며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다. 불펜들한테도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준다"라고 말한 바 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LG의 경기. SSG 노경은이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9월 10일 창원 NC전에서 김민이 홀드를 기록하면서 SSG는 이로운, 노경은에 김민까지 세 명의 선수가 20홀드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KBO 역대 두 번째. 두 명의 젊은 선수가 불펜에서 힘을 내는 데 노경은의 공헌도는 말할 필요 없이 높다.

노경은은 "이숭용 감독님과 경헌호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특히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준다. 운동, 치료, 마사지까지 다 책임져준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몸 관리 철저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2024시즌이 끝난 후 노경은와 2+1년 25억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으로서는 25억이 아깝지 않아 보인다.

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초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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