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반토막' 공실률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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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오피스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위축세를 나타냈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량은 6건으로 전월(12건) 대비 50% 줄었다. 거래금액 역시 1조3800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45.3% 감소하며 동반 하락했다. 이는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거래 흐름이 6월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꺾인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종로구·중구(CBD)에서 2건의 거래가 성사돼 거래금액은 6584억원을 기록,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중구 수하동의 '페럼타워' 거래가 6451억 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강남구·서초구(GBD)는 거래량이 60% 감소(5건⟶2건)했고, 거래금액은 1조304억원에서 440억원으로 95.7% 급감했다. 영등포구·마포구(YBD)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가 전무했다.

사무실(오피스 단위) 거래시장 역시 위축됐다. 7월 거래량은 115건으로 전월(120건) 대비 4.2%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도 5780억원에서 3365억원으로 41.8% 줄었다.

GBD의 사무실 거래량은 56.9% 감소(51건⟶22건)했고, 거래금액은 5397억원에서 76억원으로 98.6%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YBD도 거래량이 20건에서 17건으로, 거래금액은 69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기타 권역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소폭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공실률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전체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3.89%로 전월(3.56%) 대비 0.33%p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CBD가 0.72%p 상승한 4.35%로,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YBD도 3.26%에서 3.57%로 0.31%p 증가한 반면, GBD는 3.63%에서 3.48%로 0.15%p 하락하며 소폭 개선됐다.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서울 평균 NOC는 20만779원으로 전월 대비 464원 올랐다. 특히 GBD는 21만1522원으로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투자 선호가 여전히 높은 지역임을 시사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시에 줄며 조정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공실률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가 자산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권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와 임대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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