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유로화 글로벌본드 12억5000만 유로와 지난 9일 달러화 글로벌본드 10억 달러를 연속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기간을 확대하고 목표 발행금리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SSA(주권국, 초국가기관 및 정책금융기관) 전략을 적용해 진행됐다.

유로화 글로벌본드는 탈달러화 추세 속에서 유로화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적기에 포착하고, SSA 투자자가 선호하는 고정금리 3년 만기 조건과 아시아계 주요 투자자를 공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단일 Tranche로 발행됐다. 특히 일본계 SSA 발행사가 하루 차이로 발행한 유로화 4년 고정채 6억 유로(유리보 MS+33bp) 대비 9bp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만기 차이를 감안해도 낮은 스프레드 수준이다.
달러화 글로벌본드는 유로화와 달러화를 연속 발행하는 Tier 1 SSA 기관들의 발행 전략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과 발행 물량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연속 발행은 동일 기관이 단기간 내 다양한 통화와 만기의 투자처를 제공함으로써 다수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해 안정적인 발행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를 냈다.
유로화 글로벌본드의 표면금리는 2.375%, 발행금리는 유리보 MS+24bp인 2.378%다. 만기는 3년으로 2028년 9월 4일 만기일이다. 투자자 분포는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 SSA가 34.2%, 은행 38.0%, 자산운용사 18.2%, 기타 9.6%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 65.2%, 아시아 32.6%, 미주 2.2%다. 총 주문액은 19억7800만 유로, 투자자 수는 71개다.
달러화 글로벌본드는 표면금리가 3.75%, 발행금리는 SOFR MS+64bp(미국 국채 5년물+28.7bp)인 3.898%다. 만기는 5년으로 2030년 9월 16일 만기일이다. 투자자 구성은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 SSA가 51%, 은행 29%, 자산운용사 19%, 기타 1%다. 지역별로는 미주 62%, 유럽·중동 25%, 아시아 13%다. 총 주문액은 27억1200만 달러, 투자자 수는 72개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산업은행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인하고 5년물 벤치마크를 재확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계 대표 SSA 발행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 제고와 벤치마크 수립을 통해 한국계 기관의 유리한 발행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발행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외화 조달을 지속할 계획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