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일본 프로농구 B1리그 사가 벌루너스와의 치열한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일본 사가현의 사가 플라자에서 열린 사가와의 연습 경기에서 79-101로 졌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이튿날 귀국한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챔피언결정전을 밟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구단 제6대 사령탑으로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인 양동근 수석코치를 전격 선임했다. 양 감독은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회 우승(MVP 4회),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MVP 2회) 등 KBL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별명은 '모비스의 심장'이다.
현대모비스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9월 3일부터 14일까지는 일본에서 2차 전지 훈련을 진행한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용병 두 명이 동시에 코트를 누빌 수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팀워크로 전력 차를 극복하려 노력했다. 박무빈은 33분32초로 동료들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비며 17점을 넣었다. 해먼즈는 2점 5개, 3점 2개, 자유투 3개로 19점을 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 서명진, 이대균, 이승현, 해먼즈가 선발로 나왔다.
1쿼터는 치열한 분위기로 펼쳐졌다. 서명진과 박무빈은 외곽을 공략했고, 해먼즈는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먼저 앞서간 쪽은 현대모비스였지만, 반격에 나선 사가가 스코어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24-27로 3점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돌입한 사가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가 압박에 고전하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이따금 턴오버가 나왔으나 집중력을 가다듬으며 분투했다. 2쿼터 막판 이대헌이 상대 스크린을 뚫으며 골밑을 가르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43-59로 밀린 채 끝났다.
현대모비스가 이승현과 함지훈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옥존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사가 수비를 흔들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박무빈이 상대가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지만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현대모비스는 69-87로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새로 합류한 로메로가 옥존과 호흡을 맞추며 분투했다. 4쿼터 중반 서명진이 깔끔한 레이업으로 림을 가르며 점수를 쌓았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도 현대모비스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두 용병 선수를 필두로 공세를 퍼붓는 사가를 쫓아가는 데는 무리였다.
현대모비스는 "사가에 패배했지만, 실전 못지않은 훈련으로 조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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