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1이닝만에 스스로 마운드를 떠났다.
김도현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투구수는 30개였다. 포심 최고구속이 143km에 머무를 정도로 이날 김도현의 컨디션, 경기력은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김도현은 1회초 시작과 함께 황성빈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았다. 7구 접전 끝 체인지업이 몸쪽 낮게 잘 들어갔으나 김도현에게 운이 안 따랐다. 고승민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선상 선제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때 이미 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포심이 겨우 140~142km서 형성됐다. 김도현은 최고 148~150km을 찍는 선수다. 포심의 구위와 두 종류의 커브가 주무기인데, 이날 김도현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김도현은 나승엽에게도 8구 끝 볼넷을 내줬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139km 투심을 던져 포수 병살타를 유도해 한숨 돌렸다.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2회초 시작과 함께 신인 우완 김태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단 관계자는 “김도현이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선한병원에 MRI를 촬영하러 갔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팔꿈치에 이상이 있으면, 잔여 경기에 못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역전 5강행에 도전하는 KIA로선 엄청난 악재다.

사실 KIA로선 올해 순위를 떠나 현 시점에서 주축 선발투수가 다치면 2026시즌이 더 걱정이다. 김도현의 행보, 미래가 안개 속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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