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괴물의 탄생일까. 닉 커츠(애슬레틱스)가 데뷔 시즌 30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커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003년생인 커츠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마이너리그를 폭격했고, 올해 순식간에 트리플A를 넘어 지난 4월 빅리그 데뷔까지 이뤄냈다.
7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6타수 6안타 4홈런 6득점 8타점을 기록, 신인 선수 최초로 1경기 4홈런을 폭발시켰다. 19루타로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 기록은 덤. 또한 7월 23경기서 86타수 34안타 11홈런 24득점 27타점 타율 0.395 출루율 0.480 OPS 0.953으로 7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했다. 빅리그 역대 10번째.

이날 첫 타석서 역사를 썼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커츠는 2-2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페이튼 톨리의 5구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30호 홈런.
데뷔 시즌 30호 홈런이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다. 앞서 호세 칸세코(1986년·33개)와 마크 맥과이어(1987년·49개)만 달성한 대기록. 두 선수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다. '청정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커츠가 최초인 셈.
또한 현역 선수 중 7번째로 빠르게 신인 30홈런에 도달했다. 커츠는 102번째 경기에서 3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코디 벨린저(87경기), 피트 알론소(89경기), 게리 산체스(90경기), 요르단 알바레즈(96경기), 애런 저지(97경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00경기) 다음으로 빠르다.
'MLB.com'에 따르면 마크 캇세이 애슬레틱스 감독은 "커츠는 신인으로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특별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팀 동료 로렌스 버틀러는 "매일 같이 보듯이, 그는 특별하다. 매일 좋은 타석을 만들어낸다. 30홈런은 놀랄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매년 그렇게 할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 목표는 신인왕이다. 커츠는 102경기에서 110안타 30홈런 77득점 74타점 타율 0.302 OPS 1.023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슬레틱스가 5-4로 승리했다. 9회말 4-4 동점에서 버틀러가 아롤디스 채프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뽑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