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를 의심하는 사람 중 하나군요?"…레스터 500경기 200골 전설, 이탈리아 입성 첫 기자회견서 날 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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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크레모네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신은 나를 의심하는 사람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US 크레모네세는 38세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자유계약(FA)으로 데려왔다.

바디는 하부 리그부터 뛰며 잉글랜드 정상까지 밟은 선수다. 셰필드 웬즈데이 유스 출신인 그는 스톡스브리지, 할리팩스 타운, 플릿우드 등에서 뛴 뒤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2년 7월 입단해 13년 동안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500경기 200골 71도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FA컵, 커뮤니티실드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바디는 2015년 6월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도 치렀다. A매치 기록은 26경기 7골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와 계약이 만료된 바디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에 성공한 크레모네세와 손을 잡았다.

제이미 바디./크레모네세

바디는 데뷔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1일(한국시각) "바디는 크레모네세 선수로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가차 없이 반박했다"고 전했다.

바디는 기자회견에서 '커리어 후반부임에도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동기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신은 의심하는 사람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내가 틀렸음을 증명해야 할 사람 중 하나다"며 "나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다. 내 다리가 예전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여전히 지금처럼 상쾌하게 느껴진다면 나는 계속 뛸 것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현재로서는 다리가 느려진 조짐이 전혀 없으니 나는 계속할 것이고,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나는 이탈리아어를 배울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축구는 공과 함께 자체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모네세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1라운드 AC 밀란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어 2라운드 사수올로와의 홈 경기서 3-2로 웃었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크레모네세는 헬라스 베로나를 만난다. 바디의 데뷔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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