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성형 관광'을 관광산업 활성화의 핵심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쳐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인 것으로 꼽으면서 국내 세금 환급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204620)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형 관광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외국인 성형 관광객은 2주에서 한 달씩 장기 체류한다. K뷰티, K푸드, K컬쳐, 특히 K컬쳐 중에서도 영화에 집중돼 있는데, 음식, 성형 이런 것이 훨씬 고부가가치 아닌가"라고 전했다.
최 장관 역시 "의료관광은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액이 커 활성화해야 할 분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에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세금환급(Tax Refund) 대행사업자다. 물품을 구입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금환급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금액과 비례 된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거나 외국인의 1인당 소비가 증가할 경우 증가한다. 최근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외국인 1인당 소비금액도 상향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에서도 알 수 있다. 글로벌텍스프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9% 늘어난 1297억원, 47.0% 상승한 218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
전문가들은 '성형 관광'의 직접 수혜주로 글로벌텍스트리를 조명하고 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미용의료 시술 건 수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실적 성장 역시 기대된다. 동사의 미용의료 관련 매출 비중은 2023년 10%에서 지난해 10% 중 후반, 올해 초 2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용의료 업사이클(상승 국면)의 숨겨진 수혜주를 찾고 있다면 글로벌텍스프리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컬쳐의 인기가 리오프닝 이후 K-뷰티, K-푸드, K-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관광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선호도가 상향되고 있어 글로벌텍스프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및 동반자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지출을 약 7조5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로 인한 유발 국내 생산 효과는 13조8000억원, 일자리 창출 8만4000여명 수준이다. 외국인 미용성형 환자는 의료비 외에도 숙박, 교통, 외식, 쇼핑 등에서 활발한 소비를 유도하는 고부가가치 소비자란 의미다.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의료 시술 증가는 2023부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과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2025년 환급 건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보다 약 746% 정도 증가가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정책 변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5년도 세제개편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성형 의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 적용을 올해 12월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의료관광 경쟁력 저하 및 환자 이탈 우려 △경제적 파급 효과 저하 △세수 증대 효과의 불확실성과 역효과 등을 이유로 제도 일몰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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