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재활 과정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사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세크라멘토 리버 캣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90구. 최고 구속은 최고 100.6마일(약 161.9km을 찍었다.
사사키는 지난 5월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휴식과 회복을 통해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하며 빅리그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제구가 들쑥날쑥하고 구속도 오르지 않았다.
5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마침내 원하던 구속이 나왔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직구를 던지는 게 즐겁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고교 시절 163km을 뿌리며 주목을 받았던 사사키에게 직구는 트레이드마크였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선 평균 구속인 96마일(154.4km)에 그쳤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실망스럽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 재활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쓴소리를 했다.
이날은 달랐다. 사사키다운 모습이 나왔다. 하체 사용법에서 좋은 감각을 되찾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사사키는 "작년에도 안 됐고, 올해도 전혀 안 됐다. 여러 영상을 보며 잘 던졌을 때 어떻게 하체를 썼는지 되짚어봤다. 늘 해오던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본질적인 부분을 깨달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5개의 사사구가 나오긴 했다. 특히 5회 들어 2피안타, 3사사구로 3실점하며 흔들렸다. 이에 사사키는 "그런 건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 4회까지 투구가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사키가 구속을 회복하면서 빅리그 콜업 가능성도 생겼다. 그는 "좋은 힘의 흐름 속에서 던질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힘껏 던져도 92~93마일이었는데 이번에는 힘을 빼고도 98마일 나왔다. 힘을 주면 100마일까지 나올 느낌이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훌륭했다. 내가 알기로는 오늘 비행기를 타고 LA로 올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와 함께 다음 단계를 정하게 될 것이다. 며칠 내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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