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식중독'은 보통 여름철에 많이 걱정하게 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식중독 환자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가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평균 64건으로 전체 계절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의 24%를 차지한다. 여름이 99건으로 37%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가을철이 그 뒤를 잇는다. 다음이 봄(56건, 21%), 겨울(50건, 19%) 순이다.
가을 식중독의 원인은 낮 기온 상승, 부주의한 식품 관리 등이다. 가을철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은 20℃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나들이를 위해 도시락을 싸서 야외 활동을 할 때 햇볕이 드는 곳에 음식을 오래 두면 식중독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또 선선한 날씨 탓에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거나 보관에 소홀해지기 쉽다. 특히 김밥, 도시락 등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
가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은 살모넬라균, 병원성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이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달걀, 육류 등에서 흔히 발견되며,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음식 구입·보관'에 있어 포장음식 구입 시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섭취 전에는 용기나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가능한 즉시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시 섭취가 어려운 경우는 냉장(0~5℃)상태로 보관한다.
식재료 취급·조리에 있어서는 영업자는 식재료는 판매 당일 구매‧소비되도록 적절한 양을 주문하고 식품 보관 온도를 준수해 위생적으로 보관하여야 해야 하며 육류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다. 달걀 취급 시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하고, 달걀을 만진 후에는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하며 김밥에 사용되는 지단은 가능한 축산물가공업체에서 생산된 지단 또는 살균전란액을 사용한다.
아울러 조리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날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업계에 주요 법령 위반 사례, 식중독 발생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와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점포 위생 관리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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