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이 번복·파기된 것에 대해 "협치 의지와 능력 없는 양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이제 민주당 내 권력 다툼의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고 우리는 명청대전이라는 한심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양당의 합의가 무산돼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그 오랜 격언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국민 앞에서 각 정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신성한 자리였으나 상호 모독과 적대적 언사로 얼룩진 부끄러운 쇼가 됐다"며 "기성 정당의 대표들이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고 유튜브 쇼츠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단순한 설전이 아니다. 우리 정치가 얼마나 극단과 혐오의 늪에 빠져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 국가적 수치"라며 "정치는 상대를 짓밟는 일이 아닌 국민을 섬기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상대를 향한 저주가 아닌 국민을 향한 해답이 나와야 한다"며 "국회를 증오의 무대로 만든 거대 양당의 이런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약 6시간 협의 끝에 국민의힘 요구를 반영해 수사 인원과 범위 확대, 내란 관련 1심 재판 생중계 등 내용이 담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중심의 반발이 이어졌고 정청래 대표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재협상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국민의힘의 수정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개정안 원안을 상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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