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변 보는 게 제일 힘들어"…소아 변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만 3살 딸을 양육 중인 육아맘 A씨는 요즘 변비로 힘들어하는 딸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A씨는 "아이가 변을 잘 못 보길래 일시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변을 못 보는 일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며 "변비로 배가 빵빵하니 밥도 잘 안 먹고 용변을 볼 때도 변이 너무 딱딱해서 아이가 아파하니까 그 모습을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변을 보는 과정이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요새는 대변이 마려운 것 같은데도 화장실을 가자고 하면 울면서 거부한다"라며 "마사지도 해주고 운동도 열심히 시키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속상하다. 아직 어려서 약을 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변비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소아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고 변이 굵거나 딱딱해 배변을 힘들어하는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 직장에 변이 과도하게 차서 복통이 생기거나 흘러넘친 변이 속옷에 묻는 유분증, 변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변 횟수는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6개월 전 모유 수유 아기는 하루 12번에서 2주에 한 번 까지로 다양하고 분유 수유 아기는 하루 일곱 번까지, 만 4세 이후에는 하루 1~3회를 정상 범주로 본다.

소아 변비의 대부분은 기능성 변비다. 아이에게 △주 2회 이하 배변 △주 1회 이상 변실금 △과도한 대변 정체 △힘들고 고통스러운 배변 △직장 내 큰 대변 덩어리 △변기가 막힐 정도의 굵은 대변 △보챔, 식욕 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기능성 변비로 진단한다. 기능성 변비는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 때, 이유식이나 생우유를 처음 먹었을 때, 배변 훈련을 시작할 때, 학교 입학 이후 등 환경의 변화로 스트레스가 있을 때 잘 나타난다. 다만 태변이 24시간 이후에 나온 경우, 신생아기에 발생한 변비, 복부 팽만과 구토, 체중 증가 지연 등이 있을 때는 기질적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 변비는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배변 시 통증과 두려움 때문에 아이가 더 변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과 식이조절, 행동 요법을 함께 사용해 치료를 해야 한다. 곡물, 과일, 야채 등을 통해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 식사 후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고 배변 시 발판을 사용하는 것 등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가 성공적으로 변을 보았을 때 칭찬하는 등 긍정적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들의 변비는 생후 6개월에서 돌 사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변이 딱딱해질 때 최초로 나타난다. 아이들은 딱딱한 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프기 때문에 변을 참게 되고 부모는 아이가 변을 봐야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다리를 억지로 벌리거나 항문을 자극하면서 지나치게 변 보는 것에 집착한다. 결국 마지막은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이 모든 것이 아이 입장에서는 고문 같은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소아 변비를 치료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아이가 갖고 있는 안 좋은 기억을 모두 지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변비약을 1년 정도 꾸준히 써서 좋은 경험을 쌓게 하는 수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가 배변에 성공했을 때 크게 칭찬해 주고 변을 못 볼 때는 모른척하며 약 용량을 조금씩 조절해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즉,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저절로 좋아진다는 것이다.
 

▲비오비타 배배·키즈 골드 모습[사진=일동생활건강]

 

한편, 장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소아 변비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일동생활건강의 비오비타는 1959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영유아 유산균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함께 쌓아온 연구 노하우를 이용해 아이들과 온 가족의 장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10~36개월 영유아를 위한 비오비타 배배 골드는 국내산 모유 유래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강화하고 낙산균·소화균·유산균 등 일동에서 개발한 비오비타 3종 복합균을 멀티바이오틱스로 배합한 제품이다. 특히 낙산균은 열에 강하고 스스로 포자를 만드는 성질을 갖고 있어 따뜻한 물이나 우유, 이유식에 타 먹여도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배배 골드에는 비타민 D, B1, B2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0% 함유돼 있어 유산균과 성장기 필수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으며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합성향료, 착색료 등 5가지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소아 변비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다림과 더불어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배변 훈련이 함께 이뤄질 때 사라진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소아 변비 예방과 치료의 핵심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맘스커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상에서 변 보는 게 제일 힘들어"…소아 변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